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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봄의 역설, 자살률 봄이 가장 높아

by Ruvla 러블라 2021. 2. 24.

겨우내 얼었던 땅과 싹을 피우는 꽃과 식물들 그리고 잠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봄은 긴 겨울을 지나 모두가 기다리는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회색빛 겨울로 가득 찼던 색은 빨주노초 색색깔로 변하고 사람들도 봄을 설레어하며 주말에는 나들이 객으로 전국이 넘치는 봄이다. 그런데 이런 봄이 누구에게는 "자살"이라는 삶의 끈을 놓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 연예계의 악몽 11월, 12월 

한국에서는 매년 11월이나 12월에 자살관련된 기사를 많이 본다. 이 때는 특히나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이 많은 달로 유명하며 최근 몇 년 동안에도 최정상을 달리던 아이돌인 샤이니의 김종현 씨 , 전 카라의 멤버 구하라 씨 등이 시기에 생을 마감하기도 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시 한번 "11월 괴담" "11월의 저주" "11월의 잔혹사"등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단어들이 떠돌며 한국의 자살은 11월과 12월인 겨울에 가장 많을 거라는 추측을 낳게 했다. 

 

 

월별 자살률 추이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까지의 월별 자살율 현황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자살률에 따르면 계절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의 비중이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보면 더욱 확실히 드러난다.  위에 언급한 11월부터 2월까지의 겨울철은 사계절과 12개월을 따져도 유일하게 천명을 밑도는 수치를 나타낸다.  이는 겨울철 자살률의 수치가 높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오히려 겨울이 오기 전 가을의 달인 9월과 10월이 각각 1050명, 1105명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나 추위가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봄 자살률 최고, 원인은 겨울

통계청 수치에서 놀라운 부분은 바로 봄철인 3월부터 5월까지의 자살율이다. 특히나 가족의 달, 결혼의 달로 불리는 5월이 1158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충격적이라 할만하다. 그렇다면 예상을 깨곡 봄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한 원인에 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이는 계절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하는 만큼 우울증이 가장 높아지는 겨울이 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겨울은 밤이 길어지고 어두우며 햇빛 또한 많지 않다. 이에 따라 겨울에는 활동량도 적어지고  우울증이나 박탈감,  비참함 등을 많이 느끼는데 일조량이 부족한 것이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봄이 되면 겨울 동안 가득 쌓여있던 심리적 불안감이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봄철 갑자기 변화하는 일조량은 사람의 감정 기복을 변화시킨다.  만물이 깨어나고 사람들 역시 꽃놀이 나들이 , 축제 등으로 야외활동이 활발해진다. 이때 겨울 우울증을 앓던 사람들은 박탈감이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봄 자살률 증가 예방법 

봄 자살률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발표에 따르면 3~5월에 자살하는 비율중 활발하게 바깥활동이나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보다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비중이 더 많다고 한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을 위한 자살예방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지원 역시 필요할 것이다. 또한 봄에 갑자기 생활환경이나 변화가 많은 계절이니 만큼 겨울철부터 상담을 시작해 우울증이 사람들을 특별히 돌봐야 할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의 도움과 정부의 관심 없이는 점점 높아지는 한국의 자살을 예방하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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